교토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게이샤와 마이코의 진짜 차이

반응형

 일본 전통 미인의 상징, 게이샤와 마이코는 어떻게 다를까?

일본 교토 여행을 하다 보면 거리에서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고, 하얀 분장에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여성을 마주칠 수 있어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그녀들을 보고 "우와, 게이샤다!"라고 감탄하지만, 사실은 대부분이 **‘마이코’**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먼저, 게이샤와 마이코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게이샤(芸者): 예능의 장인이자 전통문화의 상징

‘게이샤’는 일본어로 ‘예술(芸)’과 사람(者)’의 합성어예요. 이름 그대로 음악, 춤, 다도 등 일본 전통 예술을 연마해 고객을 접대하는 예능인입니다. 한 마디로, 문화와 전통의 정수를 보여주는 존재죠.

보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이상의 여성으로, 이미 수습 과정을 모두 마친 정식 예능인이에요. 교토에서는 ‘게이샤’ 대신 ‘게이코(芸妓)’라는 말도 많이 씁니다. 같은 뜻이에요!

마이코(舞妓): ‘춤추는 아이’, 게이샤의 꿈을 향한 수련생

반면, 마이코는 게이샤가 되기 위한 수습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이(舞)’는 춤, ‘코(妓)’는 어린 예능인을 뜻해요. 대개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소녀들이 마이코로 활동하면서 전통 예술을 익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게이샤로 승급해요.

이 과정은 굉장히 엄격하고 길며, 전통 예법과 예술뿐 아니라 말투, 걸음걸이, 심지어 눈빛까지 훈련한다고 해요.


 외형으로 비교해보자! 게이샤 vs 마이코

겉보기엔 비슷한 듯 보여도, 실제로 보면 꽤 많은 차이가 있답니다.

항목    마이코   게이샤

 

지위 수습생 정식 예능인
나이 보통 15~20세 초반 보통 20대 후반 이상
분장 하얀 얼굴, 붉은 눈두덩이, 입술 한 쪽만 칠하기도 분장 생략하거나 간단히
머리 스타일 본인 머리를 정성껏 세팅, 머리 장식 화려 검은색 가발, 단정한 스타일
기모노 알록달록하고 화려함, 긴 소매, 무늬 많음 색상 차분, 무늬 적고 소매 짧음
오비(허리띠) 다라리 오비(길게 늘어진 스타일) 짧고 단정하게 묶음
신발 오코보(나무 샌들), 높이 약 10cm 낮은 조리(샌들류)
 

참고 이미지들도 보시면, 특히 머리 장식과 기모노 소매, 오비 길이에서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관광객이 마이코를 게이샤로 착각하는 이유는?

이건 정말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부분인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1. 외형이 너무 비슷하다!
    화려한 기모노, 하얀 분장, 전통 헤어스타일… 얼핏 보면 게이샤나 마이코나 똑같아 보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복장과 머리의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어요.
  2. '게이샤'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때문인지, 전 세계 사람들은 전통 일본 여성 연예인을 통틀어 ‘게이샤’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마이코도 자동으로 ‘게이샤’라고 인식하게 되는 거죠.
  3. 체험 마이코 서비스가 많다
    교토에는 관광객을 위한 ‘마이코 체험’이 정말 많아요. 외국인도 마이코처럼 분장하고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그런데… 때때로 체험자가 본인을 "게이샤 체험 중"이라고 말하거나, 관광객이 진짜 마이코로 오해하면서 혼선이 생겨요.
  4. 언어의 장벽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은 ‘마이코’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아, 이건 다 게이샤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거죠.

 교토에서 진짜 마이코/게이샤를 보려면?

진짜 마이코나 게이샤는 **마을의 오차야(茶屋, 전통 연회 장소)**에서 저녁 접대를 하는 게 보통이라, 일반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기온 거리미야가와쵸 같은 전통 거리를 걷다 보면 운 좋게 마주칠 수도 있답니다.

그녀들이 분장을 하고 연회 장소로 이동하는 ‘오도리’(踊り, 춤 행사) 기간에는 꽤 자주 볼 수 있어요. 단, 무례한 사진 촬영이나 접근은 절대 금물! 전통과 예의를 존중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게이샤와 마이코는 모두 일본 전통 문화의 소중한 상징입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도, 나이, 지위, 복장, 심지어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차이가 있어요. 이제는 사진만 봐도 “아, 저 분은 마이코네!”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시겠죠?

다음에 교토를 여행하신다면, 마이코와 게이샤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거예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